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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brand essay] ep.02
  • 작성일24-08-22 16:30
  • 조회13
  • 작성자테이크 어 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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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요란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어떠한 조짐도 없이 쏟아져 내린다거나, 해가 비추는 채로 비가 내린다든가 했어요. 저는 비가 좋습니다. 대신, 어제와 그제 내린 요상한 비 말고, 잔잔하고 길게 내리는 비를 좋아해요.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 내리는 모든 비가 좋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을 꼽자면 여름입니다. 달궈진 도시를 식혀주기도 하고, 시청각적 청량함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죠. 그 빗소리가, 그리고 비가 내릴 때의 냄새가 참 좋아요. 출근길에 잠자리가 낮게 나는 걸 보고 비가 오려나 싶었는데, 마침 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네요.

뜨거워지고, 비가 내리고, 구름이 끼고, 다시 비가 내리기를 반복하니 붉고 노란 것들을 눈에 담을 시간이 다가오네요. 마침 오늘이 처서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여름의 여운이 조금씩 사라질 거예요. 또 하나의 여름도 안녕입니다.